손님이 직접 낸 문제를 섞는 강남멀리건 공동 퀴즈판
술잔이 오가는 자리에서 가장 자주 생기는 풍경은 대화를 잘하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이는 모습입니다.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참석자는 분위기를 끌고 가지만 조용한 참석자는 웃으며 듣는 역할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강남멀리건 공동 퀴즈판은 대화의 중심을 특정 사람에게 맡기지 않으려는 발상에서 출발합니다. 손님이 직접 문제를 만들고 모인 문제를 한데 섞으면 익숙한 화제에만 기대지 않아도 됩니다. 평소 말수가 적은 참석자가 낸 짧은 질문이 의외로 긴 대화를 열기도 합니다. 정답을 맞히는 즐거움보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모임을 조금 더 느긋하게 만들어 줍니다. 준비물은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작은 종이와 필기구, 문제를 모아 둘 그릇이면 충분합니다. 강남멀리건에서 일행이 공동 퀴즈판을 꾸린다고 가정한다면 문제를 내는 방식부터 가볍게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참석자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므로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권하고 어려운 지식 문제만 모으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의 조합처럼 취향을 묻는 질문도 괜찮고, 모두가 아는 노래의 특징을 떠올리는…